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와하하(娃哈哈)그룹이 10억달러 규모의 홍콩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브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와하하가 내년 홍콩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사되면 올해 4월 경쟁업체인 농푸산천(Nongfu Springs)의 홍콩상장에 이어 중국 음료업계로 두번째 홍콩 상장이 된다.
와하하는 중국 항주를 기반으로 병음료, 유제품, 탄산음료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매출액 468억 90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4억 3000만 위안이 증가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10년간 와하하 매출은 2013년 782억 8000만 위안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464억 5000만 위안을 기록하면서 2013년 최고치 대비 300억 위안 이상 감소했다.
2018년에 들어서야 매출 하락세가 멈췄다. 와하하가 5년 만에 실적 상승 반전에 성공한 데 대해 지난 2년간 제품 혁신, 판매루트 확장, 시장 세분화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2018년엔 8년 전 출시한 음료 톈옌징칭(天眼晶晴)의 제품 포장을 새롭게 바꾼 데 이어 전통 판매루트가 아닌 1인 마켓 웨이상(微商,모바일판매상)으로까지 판매루트를 확장했다.
음료 시장 세분화에도 집중해 2018년 신제품 영양오곡(營養五谷)을 선보이며 곡물 음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영양오곡은 아침밥을 자주 거르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아침 식사 대용 음료다
와하하 창업자인 쭝칭허우 이사장은 '비상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자본을 융통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금력이 탄탄한 데다, 쭝 이사장은 회계조작 등 중국에 만연한 상장사 병폐에 대해서도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와하하그룹의 매출이 줄고 경영 압력이 가중되면서 쭝칭허우 창업주의 비상장 원칙에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있다.
쭝칭허우의 외동딸인 쭝푸리는 지난 2004년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중국으로 귀국, 곧바로 와하하 그룹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와하하의 여러 자회사의 임원을 거친 후 2010년 항저우 훙성음료그룹 대표에 취임, 와하하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훙성음료의 납품규노는 와하하 그룹 전체 상품의 1/3에 달한다.
July 05, 2020 at 10:2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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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음료업체 와하하그룹, 10억달러 규모 홍콩 상장 추진 - 글로벌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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