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배달음식을 시키면 한국 음료수를 줘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배달음식서비스에 한국산 음료(K-음료)를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더하면서 ‘K-음료’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는 한국산 음료가 러시아지역 ‘비대면 마케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가이다. 장기간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지난 4~5월의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aT는 러시아 시장에서 이어져온 K-음료의 인기를 비대면 시장 상황에서도 유지·확산시키기 위해 유력 배달음식서비스와 K-음료를 연계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러시아 시장에서 우리나라 음료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2019년 러시아지역 음료류 수출액은 1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지역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농식품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경쟁력이 있는 것이 음료라는 것이다.
aT는 우선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배달음식 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이 지역의 최대 배달음식서비스(VL. RU EDA)와 연계, 음식을 배달할 때 한국산 캔커피, 알로에음료, 우유음료수 등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7월까지 전개한다.
aT는 현재 블라디보스토크를 대표하는 현지 유명 레스토랑 약 50개와 함께 이 마케팅을 펼쳐 지금까지 약 4만명의 러시아 소비자에게 K-음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aT 관계자는 “한국 음료를 마셔본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면서 “K-음료를 마셔본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aT는 이와 함께 이번 배달음식 연계 마케팅을 계기로 K-음료가 러시아지역 레스토랑의 공식 메뉴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경우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의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한 K-음료의 러시아 수출이 이번 배달음식서비스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다시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한국 농식품(K-food)이 주역을 차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June 29, 2020 at 08: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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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배달음식을 시켰더니 한국산 음료수가...왜?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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