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Saturday, August 29, 2020

뉴시스 - 뉴시스

soncenos.blogspot.com
associate_pic5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포카리스웨트 탄생의 아이디어는 환자가 맞는 링거(수액으로 사용되는 생리식염수)로 알려졌다.

사람의 체액과 비슷한 생리식염수를 물처럼 마신다면 빠르고 간편하게 체내 수분보충이 가능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포카리스웨트를 만들었다.

이에 링거액으로 사용되는 생리식염수 제품을 기초로 음료 상품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각종 이온의 농도를 더욱 세밀하게 조정해 사람의 체액과 가장 가깝게 만들어 더 빠르게 흡수되도록 했다.

하지만 주사용 생리식염수를 일반인들이 마시는 음료로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먹기 쉽도록 맛을 조절하는 일이 가장 난관이었다.

포카리스웨트는 소금맛과 단맛을 절묘하게 조합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또 이온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 소량의 자몽(그레이프 후르츠) 과즙을 첨가해 오늘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포카리스웨트 고유의 맛을 만들어냈다.

포카리스웨트는 기존 음료시장에 없던 새로운 차원의 음료다. 체액과 가까운 농도로 조성된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로 신속하게 수분과 이온을 보충해준다.

형형색색의 예쁜 색깔 없이 희뿌연 색을 유지하는 이유 역시 식염수에서 비롯된 이온음료 본연의 취지를 담아 건강을 위해 색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카리스웨트는 단순한 갈증 해소 차원을 넘어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신체 수분 및 이온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다기능성 음료다.

음주 시 알코올에 의한 이뇨 작용으로 소변의 양이 증가해 자칫 일시적인 탈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포카리스웨트는 체내 수분 전해질 균형을 신속하게 정상화 시켜 준다.

또 빠른 수분공급으로 열중증 환자에게 생기는 어지러움과 무기력증, 실신을 막을 수 있고, 운동 선수들의 운동 능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땀을 흘리면서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물이 아닌 나트륨과 칼륨 등 이온이 포함된 수분이다. 물만 마실 경우 우리 몸은 자발적 탈수 현상(목마름은 멈추지만 낮아진 체액의 염분 농도를 원래대로 맞추기 위해 수분이 다시 배출되는 현상)을 겪는다.

몸이 원하는 이온을 공급해 갈증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우리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포카리스웨트가 필요한 이유다.

associate_pic5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

1987년 출시된 포카리스웨트는 우리나라 이온음료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그 이전에도 1983년 명성식품에서 출시한 XL-1, 태평양의 Sola-X, 해태음료의 헬스펀치 같은 이온음료들이 있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1987년은 시대적으로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직후였고 88년 서울 올림픽을 1년 앞둔 시기였다.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됐고 경기호황과 소득증가로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여가와 레포츠를 즐기는 인구 역시 늘어났다.

당시 동아식품(1971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로 출범, 1979년 동아식품 창립)은 이런 사회적인 흐름 속에서 탄산음료와 과일주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음료 시장에 '스포츠 음료'의 필요성을 느껴 오츠카제약과 기술제휴를 통해 1987년 5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를 발매했다.

◇포카리스웨트만의 블루 컬러도 '주목'

포카리스웨트를 대표하는 컬러인 블루와 화이트. 포카리스웨트는 처음 시장에 선보일 때부터 파란색 바탕에 흰 글씨로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기본적으로 파란색 계통은 입맛을 떨어뜨릴 수 있는 색상이란 이유로 식품업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포카리스웨트만의 파란색 컬러는 역설적으로 맑고 시원한 청량감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음료업게에서는 훗날 포카리스웨트의 파란색이 스포츠 음료의 대표적인 이미지 컬러로 정착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associate_pic5

◇출시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포카리스웨트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당시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기 어려웠다. 기존 청량음료와는 달리 단맛이 적어 생소한 맛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대적인 시음 행사가 기획됐다.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약 1만2000명에 이르는 국가대표 선수, 경찰, 운영요원 등 대회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일 동안 대대적인 시음 행사를 실시했다.

또 대회 기간에도 포카리스웨트를 시음하고 평가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시음행사 초기에 대회 관계자들은 처음 맛보는 생소한 음료가 입맛에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응은 점차 달라졌다. '마실수록 몸이 원한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87년 발매 직후 포카리스웨트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와 더불어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1년 동안 연인원 200만명이 참여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은 점차 포카리스웨트만의 독특한 맛과 향에 매료됐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와 빠른 수분 공급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후 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며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는 모습이 노출되며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나타냈다.

발매 1년째가 되는 시점에서 포카리스웨트는 월 200만 캔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associate_pic5

◇출시 후 초라한 성적표에서 대한항공 기내 음료로 계약까지

포카리스웨트 발매 당시 브랜드 매니저를 맡고 있던 강영구 상무는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품 탄생 비화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본인을 소개를 해달라.

"1980년대부터 동아오츠카, 당시 동아식품에서 근무했다. 이전까지 동아제약에서 다른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동아식품의 성장동력을 모색하던 중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론칭을 목표로 투입됐다. 몇 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87년 포카리스웨트 론칭 이후 1994년까지 브랜드 총괄을 맡았다."

-포카리스웨트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이온음료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브랜드다.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포카리스웨트 30주년을 맞은 감회는.

"포카리스웨트는 자식과 같은 제품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조사와 회의,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청량음료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때에 기능성 음료로 출시한 포카리스웨트는 첫 해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콜라와 사이다의 톡톡 튀는 탄산과 단맛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들은 포카리스웨트를 도무지 맛을 알 수 없는 '밍밍한 음료'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제품 자체가 우수해 점점 더 나아질 거라는 자신은 있었다. 그렇게 30여 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포카리스웨트가 대견하고 또 뭉클하다."

-브랜드 매니저로서 경험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지금도 가끔 음료를 선보인 시음 행사 현장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있는 태릉선수촌은 물론이고 유명 등산로 입구에서 하산객을 마냥 기다리던 때도 있었다. 대한항공 기내 음료로 채택됐을 당시의 쾌감 역시 잊지 못한다. 장시간 비행을 하다 보면 탑승객들에게는 종종 '이코노미증후군'이 발생하곤 한다.

이코노미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 포카리스웨트가 도움이 될 생각에 기내 마케팅 담당자를 찾아갔다. 어렵사리 얻은 기회였는데 사무실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쫓겨났다. 이름 없는 음료를 팔러 온 '약장수'로 여겼다. 문턱이 닳도록 기내 마케팅 담당자 마음의 문을 두드린 끝에 우리 회사와 제품군, 포카리스웨트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결국 기내음료로 계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1등 '10, 16, 18, 20, 25, 31'…보너스 '6'
20억3249만원씩…2등 5209만604원씩
1등 배출 판매점 자동 7곳, 수동 3곳씩

associate_pic5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29일 제926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 결과 '10, 16, 18, 20, 25, 31'가 1등 당첨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6'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10명이다. 각각 20억3249만663원을 받는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72명으로 당첨금은 4704만8395원이다.

5개 번호를 맞춘 3등 2923명은 각각 115만8907원을 가져간다. 4개 번호를 맞춘 4등 13만3167명은 5만원씩 받는다. 번호 3개를 맞춘 5등 당첨자는 208만5580명으로 5000원씩 가져간다.

자동 선택 1등 배출점은 7곳으로 ▲헬로마트(서울 도봉구 도봉2동 89-148번지) ▲뉴빅마트(부산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 748-5 106호) ▲명당일세(경기 평택시 평택동 71-6) ▲대박복권(충남 홍성군 구항면 마온리 135-4 이마트24시편의점내) ▲씨유 거창대동점(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 702번지) ▲나눔로또(경남 함안군 칠원읍 구성리 650-8 1층) ▲성자점빵(제주 제주시 이도이동 1080-9 1층)이다.

수동 선택 1등 배출점은 3곳으로, ▲행운복권마트(서울 종로구 숭인동 65-22) ▲로또복권 황성점(경북 경주시 황성동 472-8 4호) ▲로또방양덕점(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1751 포항시 북구 양덕동1751 이마트24포항양덕점)이다.

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2단계 유지하되 핵심시설 대상으로 방역 강화
정상 영업 중에도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의무
프랜차이즈 카페선 매장 내 취식 등 일체 불가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요양원도 면회 금지
31일부터 학원도 적용…위반시 300만원 벌금

associate_pic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0일 0시부터 9월6일 자정까지 수도권 내 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주일간 식당의 경우 야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프랜차이즈 카페는 매장 내 음료 섭취 등이 금지된다. 고령층이 밀집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면회도 일체 금지된다.

2단계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3단계 격상이 미칠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사실상 2.5단계를 발동한 것이다.

◇수도권 음식점 등 매장 내 취식 제한…심야 배달만 허용

방역 강화에 따라 수도권 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에서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해당 시간에 영업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들 업종에 해당하는 시설은 식당, 주점, 호프집, 치킨집,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빵집 등이다.

해당 시설들은 정상 영업 시간 중에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시설 내 테이블 간 2m(최소 1m)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시설 내에서도 음식 섭취를 제외하고는 입·퇴장 시, 음식 주문 시, 대기 시 등 모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되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휴게음식점 중 가맹사업법상 가맹점 사업자와 직영점 형태의 업소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상 외식업종 가운데 커피전문점과 커피 외 음료 전문점으로 분류된 경우가 해당된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카페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되지만 이외 시간대에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고위험군' 多 요양병원 '면회' 금지
 
정부는 시설 특성상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전파가 용이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는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실제 천안 줌바댄스교실, 양천구 탁구장에 이어 최근에도 강원 원주 체조교실, 광주 탁구클럽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앞으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실내체육시설이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상 체육시설 중 실내에서 운영되는 시설을 뜻한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학원, 무도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탁구장, 테니스장, 요가학원, 필라테스 등이 포함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상 시설을 임의로 추가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도 금지한다.

주·야간 보호센터와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은 휴원이 권고되며 불가피한 운영 시 노래부르기 등 비말이 발생하는 활동·프로그램은 금지된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양천구 탁구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탁구클럽 앞으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6일 오전 0시)보다 32명 증가한 97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양천구 탁구장 관련이다. 2020.06.07.   amin2@newsis.com
◇31일부터는 중소 학원·독서실도 집합금지…9인 이하는 방역 의무化

31일 0시부터 9월6일 자정까지 독서실, 스터디카페, 학원, 교습소에 대한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지난 26일부터 수도권 대부분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데 따라 학생들이 학원·교습소 등에 몰려 감염 우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학원의 경우 이미 운영이 중단된 300인 이상에 추가해 이번 조치로 300인 미만 학원에 대해서도 대면 서비스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학원에서는 비대면 수업만이 허용된다.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조치가 실시된다. 비대면 서비스 외 운영이 중단되는 학원은 학원법(제2조의2) 학원 종류에 따른 '수도권의 모든 학원'이다.

이번 조치에서 9인 이하 교습소는 제외됐지만 이들 시설 역시 집합제한 조치는 적용받게 된다. 출입자 명단 관리,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돼야 한다.

집합금지 조치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거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집합금지 조치 또는 핵심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비와 방역비 손해배상(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소재 38만여 개 음식점과 제과점, 6만3000여개 학원, 2만8000여개 실내 체육시설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피해 아동들, 굴욕감에 자존감 깊은 상처"

associate_pic4광주지방법원.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아동 양육시설 원생들에게 막말하는가 하면 손으로 입을 잡고 밥을 밀어 넣은 시설 직원들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두희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 대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B(52)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B씨의 공소사실 중 일부 행위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A씨는 2017년 12월16일 자신이 일하는 지역 모 아동 양육시설에서 다수의 아동이 듣는 가운데 B(16)양에게 '얼른 기어나가라. 머리에 ○이 들었느냐'고 말하는 등 2018년 9월16일까지 4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또 2017년 10월26일 같은 장소에서 다른 아동들이 듣는 가운데 외출하는 한 원생에게 '너는 이런 시설에 있는 거 티 내려고 그렇게 옷을 입고 다니느냐'라고 등 말하는 등 3회에 걸쳐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도 받았다.

B씨는 2018년 2월 시설에서 C(당시 4세)양의 입속에 밥이 남아있음에도 손으로 입을 잡고 밥을 더 밀어 넣어 이에 C양이 헛구역질하자 '누가 밥상머리에서 헛구역질 하느냐'고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고 C양의 엉덩이를 때린 것을 비롯해 총 8회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신체·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장은 A씨에 대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 어린 피해 아동들을 상대로 정서적 학대행위를 했다. 피해 아동들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봤다.
 
이어 "불우한 처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동 양육시설에서 자라게 된 피해자들에게 편견을 드러내거나 불우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 피해자들의 탓인 양 책망하는 발언을 했다. 피해자들은 상당한 굴욕감과 함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열악한 근무 환경 아래서 아동들을 보다 잘 양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쓴 모습도 보이는 점, 일부 아동과 직원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B씨와 관련, 재판장은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해 아동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악의적인 고의로 학대행위를 했다기 보다는 아동들과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훈육·양육 방식을 그대로 관철하려다가 학대행위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Let's block ads! (Why?)




August 30, 2020 at 05:00AM
https://ift.tt/2YNTEJh

뉴시스 - 뉴시스

https://ift.tt/2XR5Uc5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