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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6, 2020

글로벌 음료 업계 신제품 살펴보니…'각성하거나 숙면하거나' - 한겨레

soncenos.blogspot.com
[신민정의 마감세일]
펩시코, 스트레스 완화 기능성 음료 출시
일본에선 디카페인 음료 붐…“코로나19 영향”
코로나19로 에너지 음료 소비도 늘어
“재택근무로 리프레시 효과 노린 듯”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올해 국내외 음료 시장에서 각성 기능이 있는 에너지 음료와 숙면을 돕는 음료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성격이 다른 두 음료를 선보인 업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이 같은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스트레스 완화·디카페인 음료 출시…“코로나19 상황에서 숙면 중요”
미국 펩시코의 기능성 음료 ‘드리프트웰’. 드리프트웰 누리집 갈무리
미국 펩시코의 기능성 음료 ‘드리프트웰’. 드리프트웰 누리집 갈무리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신제품은 글로벌 음료기업 펩시코의 ‘드리프트웰’(Driftwell)이다. 펩시코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 음료인 드리프트웰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 방송 시엔비시>(CNBC)를 보면, 해당 제품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엘(L)-테아닌’이 200㎎ 들어있다고 한다. 엘-테아닌은 녹차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긴장 완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펩시코는 신제품에 대해 “잠들기 전 화장실에 다시 가지 않아도 되는 양”인 7.5온스(약 213㎖)에 ‘블랙베리 라벤더’ 한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펩시코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가 제품에 대한 호재가 될 거라 보고 있다. 펩시코가 드리프트웰 개발에 착수한 건 지난해였는데, 제품이 출시되는 연말은 코로나19가 터진 이후인터라 회사 쪽은 스트레스 완화 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거라 예상한다. 시엔비시>는 에밀리 실버 펩시코 혁신부문 부사장이 “(코로나19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때에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토엔의 ‘오이오차 카페인 제로’(왼쪽)과 기린의 ‘나마차 디카페인’. 각 사 누리집 갈무리
이토엔의 ‘오이오차 카페인 제로’(왼쪽)과 기린의 ‘나마차 디카페인’. 각 사 누리집 갈무리
일본에서는 최근 수면에 방해되지 않는 디카페인 음료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일본 1위 차 음료 회사로 녹차음료 브랜드 ‘오이오차’로 알려진 이토엔은 지난 6월 카페인을 제거한 ‘오이오차 카페인 제로’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토엔이 해당 브랜드로 카페인 제로 녹차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토엔은 “최근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카페인 시장이 최근 5년간 27% 증가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2014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디카페인 녹차 음료 ‘나마차 디카페인’을 출시했던 기린은 지난 7월 기존 제품에서 찻잎 추출 온도를 조정하고 녹차 향을 더 강조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고, 산토리도 지난 6월 디카페인 커피인 ‘크래프트 보스 디카페인’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디카페인 음료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일본 식품 전문지 쇼쿠힌 신문>은 지난 7월 이 같은 디카페인 인기에 대해 “디카페인 음료의 주 소비자는 임신부 뿐만 아니라 ‘다음 날을 생각해 잠을 깊이 자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로 집 안에서 커피나 차 소비가 늘어난 것도 디카페인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에너지 음료도 각광…“재택근무에 필요해”
산토리의 에너지 음료 ‘존’(왼쪽)과 ‘아이언 보스’. 산토리 누리집 갈무리
산토리의 에너지 음료 ‘존’(왼쪽)과 ‘아이언 보스’. 산토리 누리집 갈무리
또 다른 한편에서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앞서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디카페인 음료를 내놨던 일본에서는 에너지 음료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산토리는 에너지 음료 ‘존’을 출시했다. 보통 캔 음료(250㎖)의 두배인 500㎖로 출시됐으며, 회사 쪽은 ‘컴퓨터 작업 등을 오래 해도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지난 3월 이 회사는 30·40 세대를 겨냥해 카페인 함량을 다소 낮춘 에너지 음료 ‘아이언 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에너지 음료 신제품 출시도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 신문>은 지난 6월 “외출 자제가 길어지면서 에너지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음료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리프레시 효과를 위해 에너지 음료를 사는 사람이 증가했다. 의료시설이나 공장 등 코로나19에서도 움직여야 하는 현장에서 자동판매기로 에너지 음료를 구매하는 이들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CU 에너지 음료 분말 ‘빡포션’. CU 제공
CU 에너지 음료 분말 ‘빡포션’. CU 제공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시국에서 에너지 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6∼8월 에너지 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0%, 48.1%, 52.4%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음료 매출이 늘면서 씨유는 지난 7월 운동 유튜버 ‘김계란’과 협업한 에너지 음료 ‘빡텐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씨유 관계자는 “3월 출시한 에너지 음료 분말 ‘에너지 빡포션’ 상품이 잘 팔리면서 후속 제품을 내게 됐다”며 “코로나19에 따른 ‘홈트’(홈 트레이닝의 준말) 열풍을 타고 매출이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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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7, 2020 at 08: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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