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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BAR 추석특집-궁금하면 읽어BAR①
민주당 지지층은 이낙연…이재명은 무당층·보수층도 지지
이재명은 18~40대에서 지지, 이낙연은 60대 이상에서 지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독주 체제이던 여권의 대선 레이스는 지난 8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위로 올라선 뒤 양강구도로 자리잡았다. 이후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두 후보의 행보를 가늠해보기 위해 <한국갤럽> 8, 9월 조사에 나타난 두 후보의 지지층을 비교해봤다.
■ 이재명은 문 대통령 대체제, 이낙연은 문 대통령과 일체감 <한국갤럽>이 지난 8월 14일 발표한 8월 둘째 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이 지사는 대통령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조사 내용을 뜯어보면 이 지사가 ‘문대통령 대체재’라는 점이 뚜렷이 드러난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5월 첫째주 71%에서 8월 둘째주 39%까지 떨어지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마음이 멀어진 이들은 대통령감으로 이 지사를 주목했다. 8월 조사에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조사 당시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10%를 얻어 윤석열 검찰총장(24%)에 이어 2위를, 무당층에서는 1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낙연 대표는 같은 집단에서 각각 3%, 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는 한달 뒤에도 이어졌다. 지난 11일 발표된 <한국갤럽> 9월 둘째 주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사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9%로 홍준표(8%), 안철수(6%)보다 많은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48%가 선택을 유보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례적인 결과다. 이낙연 대표는 6%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도 이 지사는 1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낙연 대표 지지율은 7%였다.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관찰된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층의 답변을 보면 8월에는 각각 이재명 지사 24%, 이낙연 대표 35%로 이 대표를 선호했다. 9월에도 이 지사 30%, 이 대표 35%로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이낙연 대표로 기울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답변도 8월 28%, 37%, 9월에도 28%, 40%로 두달 연속 이낙연 대표의 압승이었다.
■ 호냠 후보 필패론? …이낙연, 만만찮은 영남지지세 지역별 지지세는 각자의 홈그라운드에서 굳건하다. 이낙연 대표는 고향이자 정치적 터전인 호남에서 강세를, 이재명 지사는 고향(대구·경북)과 정치적 터전(인천·경기)에서 견고하다. <한국갤럽> 8월 둘째주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PK)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대표를 앞섰다. 이 지사는 서울에서 이 대표를 19% 대 17%로 이겼고, 인천·경기(27% 대 13%), 대전·세종·충청(19% 대 18%), 대구·경북(15% 대 7%)에서도 이 대표를 앞섰다. 이 대표는 호남(45% 대 17%)과 부산·울산·경남(18% 대 13%)에서만 이 지사를 앞섰다. 그러나 <한국갤럽> 9월 조사는 다소 달랐다. 이 대표는 서울(20% 대 18%)과 대전·세종·충청(23% 대 17%)에서 우위를 보였고, 광주·전라(43% 대 23%)도 지켜냈다. 대신 부산·울산·경남(18% 대 21%)은 내줬다. 이 지사는 ‘부울경’ 외에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인천·경기(27% 대 18%), 대구·경북(23% 대 12%)만 지켰다. 눈길을 끄는 건 이낙연 대표가 영남, 특히 부·울·경에서 만만치 않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호남 후보임에도 보수적인 태도 덕분에 영남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별 지지 성향은 지역에 비해 또렷하다. 이 지사는 18~29살, 3040에서, 이 대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9월 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18~29살과 3040에서 격차를 좁힌 대신 50대에서 이 지사에서 자리를 내줬다. 결과적으로 이 의원은 60대 이상(10% 대 24%)에서만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가 무당층·보수층에서 지지를 받기 때문에 확장성이 있어 보이지만 이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의 약점이 된 젊은층 지지세를 어떻게 되찾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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