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역대 최장 장마에 우울했던 빙과·음료업계가 뒤늦은 폭염에 한숨 돌리고 있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빙과와 음료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늦더위가 9월까지 지속될 경우 예년보다 덜 더웠던 전년 기저효과로 인해 무난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1일 편의점 GS25에서 최근 한주간(13일~19일) 빙과·아이스크림 매출은 전주 대비 21.3%가 늘었다. 생수를 포함해 탄산음료·커피 등 음료류 매출은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빙과·아이스크림 매출은 19.1%가 늘었다. 특히 페이코인 결제시 130여종의 빙과·아이스크림을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최근 진행해 나뚜루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32% 신장했다.
CU 관계자는 “장마 이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며 아이스크림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늦더위를 겨냥한 페이코인 할인행사 효과로 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구 북구 롯데마트 칠성점에 진열된 다양한 빙과류 [사진=연합뉴스] |
긴 장마 이후 찾아온 무더위에 빙과·음료업계는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5~6월께만 해도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올 여름 기록적 폭염이 점쳐졌으나, 집중호우 영향으로 빙과업계 지난달 매출은 전년보다 3~5% 가량 감소했다. 이 가운데 뒤늦게 찾아온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 기대감도 커진 분위기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에 대해 최근 보고서에서 “장마기간에는 비교적 날씨가 덜 더워 빙과류 판매가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면서도 “장마 이후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부진했던 작년 3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아이스크림 수출 성과도 빙과업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수출액은 3471만3000달러(약 411억7000만원)로, 작년 동기 3232만7000달러(약 383억3000만원)보다 7.4% 증가했다. 작년 수출액이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 하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최대 수출액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주춤해진 것이 빙과·음료업계 실적개선 행보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음료는 야외활동 뿐 아니라 외식을 통해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최근 대유행 조짐이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더워진 날씨에 잠깐이나마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또 터지면서 외부활동이 위축되고 있어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August 21, 2020 at 06:33AM
https://ift.tt/3gdq85L
'반갑다, 늦더위'…최장 장마에 움츠렸던 빙과·음료 기지개 | - 헤럴드경제 미주판
https://ift.tt/2XR5Uc5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