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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0, 2020

'반갑다, 늦더위'…최장 장마에 움츠렸던 빙과·음료 기지개 | - 헤럴드경제 미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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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역대 최장 장마에 우울했던 빙과·음료업계가 뒤늦은 폭염에 한숨 돌리고 있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빙과와 음료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늦더위가 9월까지 지속될 경우 예년보다 덜 더웠던 전년 기저효과로 인해 무난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1일 편의점 GS25에서 최근 한주간(13일~19일) 빙과·아이스크림 매출은 전주 대비 21.3%가 늘었다. 생수를 포함해 탄산음료·커피 등 음료류 매출은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빙과·아이스크림 매출은 19.1%가 늘었다. 특히 페이코인 결제시 130여종의 빙과·아이스크림을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최근 진행해 나뚜루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32% 신장했다.

CU 관계자는 “장마 이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며 아이스크림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늦더위를 겨냥한 페이코인 할인행사 효과로 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롯데마트 칠성점에 진열된 다양한 빙과류 [사진=연합뉴스]

긴 장마 이후 찾아온 무더위에 빙과·음료업계는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5~6월께만 해도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올 여름 기록적 폭염이 점쳐졌으나, 집중호우 영향으로 빙과업계 지난달 매출은 전년보다 3~5% 가량 감소했다. 이 가운데 뒤늦게 찾아온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 기대감도 커진 분위기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에 대해 최근 보고서에서 “장마기간에는 비교적 날씨가 덜 더워 빙과류 판매가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면서도 “장마 이후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부진했던 작년 3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올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아이스크림 수출 성과도 빙과업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수출액은 3471만3000달러(약 411억7000만원)로, 작년 동기 3232만7000달러(약 383억3000만원)보다 7.4% 증가했다. 작년 수출액이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 하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최대 수출액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주춤해진 것이 빙과·음료업계 실적개선 행보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음료는 야외활동 뿐 아니라 외식을 통해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최근 대유행 조짐이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더워진 날씨에 잠깐이나마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또 터지면서 외부활동이 위축되고 있어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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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1, 2020 at 06:3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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